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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일 천불지산정상에서 아침해를 맞이하고 다들 엊저녁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대나무님과 별님이 아침식사를 준비하느라 부산했지만 기름빠다가 불이 잘 붙혀지지않아 아침요기는 간식으로 대충 에때웠다.
날씨는 춥고 움직이지 않자 모두들 두발부터 동동 굴렀다. 그래서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먼저 챙긴사람차례로 하나하나 내려가기로 하였다. 나와 별님은 맨 나중에 짐을 챙기고 우리가 머물렀던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제일 마지막으로 하산하였다.
산행은 직행이 최고라 부담이 없으니 별님과 나는 수림을 꿰뚫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한동안 내려가다 가로지나는 차길과 마주쳐 굽인돌이 조금도니 마침 앞선 바람님과 봄비님이 가방을 멘채로 뒤로 벌렁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있었다.
바람님과 봄비님이 모두들 이 좋은 풍경을 뒤로하고 왜서 저렇게 부랴부랴 내려가는지 앞선사람을 원망하면서 별님하고 나를 기다렸다고 했다. 산행은 명상님과 함께해야 즐겁다는 말에 내가 가만있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갑시다 하고 말하고는 뒤돌아서서 마주오는 바람님을 슬쩍 건드려 놓았다. 아니나 다를가 넷이서 눈싸움이 벌어졌다....
제법 굉장한 무리싸움이였다! ㅋㅋㅋ 싸움은 내가 붙혀났지~ ㅎㅎㅎ
푱! 총소리와 함께 흰 내굴이 뽀얗게 내뿜듯 던져버린 눈이 몸에 맞아 흰가루를 날렸다.
던지고는 돌아서서 달아나는 바림님
눈위에 넘어져서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봄비님
나도 무거운 짐에 깔려 까딱 움직일수가 없으니 당할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맞아야지...ㅎㅎㅎ 때려도 좋아! 그래도 행복해! 하하하...
바람님이 함께 천불지산눈을 맞보잔다.
그리고는 봄비님의 얼굴에 덥썩!
에쿠 차거워라~ 눈이 목안으로도 스며들었어~ 하지만 차겁고 짜릿한 즐거움!
이번에는 별님하고 바람님이 또 한판 붙었다....
투항~
이번에는 누워있는 별님을 눈사람으로 만들기.
봄비님과 바람님이 두손으로 눈을 긁어모아서는 별님의 얼굴을 포함한 전신을 덮어버린다.
죽은듯이 까딱 움직이지 않는 능청스러운 별님! ㅎㅎㅎ
이거 얼어죽은 사람이 아니야? 길에서 이런사람 정말 만난다면 기절하겠어~ ㅋㅋㅋ
봄비님하고 바람님이 그래도 좋단다. 기념은 남겨야지~
애고~ 애고~ 에구~ 너 왜 설날에 죽었어? 빨리 일어나~ 정신차려~ 제발 살아나라고...흑~ 흑~ 흐흑...
나도 연기를 피워야지~ 하하하... 봄비님과 바람님이 좋다고 야단이다. 그러더니 별님도 킥킥 웃으며 부시시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봄비님이 얼굴을 눈속에 파묻었다.
가만히 가서 셋이서 또 눈을 덮기시작~
이거 정말 죽은거 아니야...ㅎㅎㅎ
가만히 가서 사진기를 들이댔는데 불시에 불이의 습격! 에쿠~ 내 얼굴이야~
자~ 그대로 찰각!
너무나 행복한 세분의 모습
넷이서 실컷 눈속에 딩굴고는 계속 하산~
가다가 쌓인 눈을 보고 바람님 따쿵~
"명상님 사랑해요~" 눈물이 나올지경으로 감사! 감사!
명상님 정말 사랑해요~ 봄비님의 사랑제스처
나도 여러분들을 정말 정말 사랑해요~
사진을 찍고 있는 봄비님의 장난기 짙은 모습
"곰"님과 함께한 행복한 한순간!
길을 내려오다 앞선사람이 써놓은 글자
그 옆에는 신벗님의 아드님이 적어놓았다는 토끼그림과 몇글자. 앞의 글은 청솔님이 써놓은것~
두사람의 글을 합치면 "봄비님 사랑해! " ㅎㅎㅎ 바람님의 해석임! ㅎㅎㅎ
내려가다가 작은 돌산을 등반. 바람님의 뒤로는 "곰"님이 뒤로 벌렁누워있는 모습이 참 귀엽다.
자~ 여기로 보세요~
돌우에서 춤을 추는 두 아가씨
봄비님왈: 난 봇나무가 될래요~
걷고 걷고 또 걷고싶은 길!
아늑한 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저 멀리 오봉산남쪽산맥이 빠끔히 보이는데...
별님하고 불렀더니 돌아서는 별님
가다말고 돌아서서 각설이타령을 부르면서 다가오는 세 각설이....
ㅎㅎㅎ 얼마나 즐거웠으면 저런 행동이 나올가?
다시 눈덮힌 소나무아래를 지나면서....
천불지산의 깨끗한 눈을 맞보기
눈을 맞보다말고 세례같다는 말에 정말 기도를 한다! 두분은 서로 무슨 기도를 하고있을가?
산아래로 거이 내려오니 해빛도 찬란하다...
드디여 우리의 驛에 도착! 이로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눈싸움끼여든 하산길은 한단계 마무리....
오늘따라 새해첫날 너무 맑은 날씨다!
우리가 머물렀던 너무나도 정겹고 아담하였던 역전! 인제 언제 다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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